본문 바로가기
> 이스포츠 인사이트

[Weekly Focus #11] E스포츠 허브란?

by Blog.bigpico 2021. 8. 20.

이번 주 E스포츠 업계는 다소 조용한 한 주간이었습니다. 여러 소식들이 계속 들려왔던 가운데 조용하다는 의미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곳의 한가운데 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 이유는 파도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아무리 성난 파도라도 큰 파도가 오고 난 뒤에는 작은 파도가 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큰 파도가 일고 있는 바다라면 작은 파도 다음에는 반드시 큰 파도가 온다는 사실을 말이죠. E스포츠뿐만 아니라 우리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이처럼 파도와 같습니다. 그리고 그 파도가 온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실제로 그 파도가 오는 것이 우리는 진실로 설레게 합니다. 

 

"한 주간 동안 평안하셨나요?" 

 

특별한 소식이 없다 해도 여러분에게 제가 전할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잘 찾아보면 이주에도 보석과 같은 이야기는 있습니다. 모든 이야기들은 항상 읽는 이들을 설레게 합니다. 아마도 우리는 모두 사람이고 이 사람이란 사람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에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있음과 동시에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도 포함이 되어 있지요. E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알 수 없을지 모르는 단 하나의 클루(clue)가 역사적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 클루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그 하나에 대해서 저는 과연 무엇을 발견했을까요?

 

Skillshot Media

 

'Skillshot Media'는 'Rubenstein Partners'는 재개발 중인 복합 커뮤니티 공간 Uptown Atlanta 내 47 에이커 규모의 E스포츠 게임 허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링크)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실과 훈련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47 에이커 공간을 평으로 환산해 봤더니 5,700평이 넘는 정도의 규모입니다. 글로 봐서는 재개발을 하는 공간이 이 규모인데 이 중에 일부를 'Skillshot Media'가 사용하는지 전체를 사용하는지는 정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글로 봐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기 때문에 전체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고 해도 큰 규모를 사용하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 근거는 이곳에 스튜디오가 들어서는데 그 규모가 35,000 평방 피트 약 1,000평 정도 되기 때문이지요.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Skillshot Media'는 이 공간을 E스포츠 허브로 꾸밀 계획을 알리고 있습니다. 아카이브에도 제가 언급한 내용이지만 E스포츠 허브라는 단어는 우리 업계에서 익숙한 단어는 아닙니다. 사람은 어떤 장소나 상품이나 그 어떤 것이든 설명을 할 때 보통 대상의 성격을 가장 보여줄 단어를 선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아레나도, 스튜디오도, 트레이닝 센터도, 게이밍 하우스도 아닌 허브라는 단어를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 주목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왜 허브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결국 그 허브라는 단어를 해석하는 것이 오늘 우리가 해야 할 핵심 작업임과 동시에 제가 위에서 언급한 클루가 될 것입니다.  

 

기사는 E스포츠 허브란 아마도 이런 뜻으로 사용한 것 같다는 추측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제가 발췌를 해볼게요. <Skillshot의 새로운 공간은 또한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실과 훈련 공간을 제공, 센터 내부에 있는 Skillshot은 학습 센터 및 소매 공간 역할을 할 것, HyperX(*장비) 외에도 업계 최고의 게임 파트너와 협력할 예정, 아트리움은 300-400명의 게이머를 수용, 라이브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대규모' LED 스크린을 특징> 이 허브는 크게 게임을 하는 곳과 게임을 보는 곳으로 나누는데, 하는 곳에서는 게임을 배우고 훈련할 수 있고, 보는 곳은 300~400명 정도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스튜디오)입니다. 연장 선상에서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이 관련한 소매 물품을 준비해 판매할 계획인 것이지요. 이걸 '허브'라고 부르는군요.

 

이제 정리를 해봅시다. 우리에게 이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라면 미래의 E스포츠는 허브라는 이름이 더 자주 사용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어떤 공간에 들어섰을 때 게임을 할 수 있고, 게임을 볼 수 있고, 게임과 E스포츠와 관련된 상품을 살 수 있고 연관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이 된다면 우리는 그곳을 허브라고 부를 가능성이 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저의 포인트!!) 하나의 클루가 될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만일 우리가 허브라고 부르지 않아도 이미 허브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있을 수 있고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곳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곳이 있으신가요? 만약에 그렇다면 이후에는 우리는 그곳을 또한 허브라고 부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게임과 E스포츠는 완전한 가상 세계의 산물인데 우리는 이와 같이 그 경험을 오프라인 세계인 현실에 적용하려고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개념과 실행들은 하루 이틀 있었던 이야기는 아니에요. 지금까지 여러 이름으로 불렸었습니다. 제가 지금 머릿속에 떠오는 것들만 하나하나 언급해 드려 보면 'E스포츠 파크'라는 이름이 있었습니다. 주로 북미 유럽에서 많이 사용했던 단어인데 최근에는 거의 쓰이지 않죠. 'E스포츠 시티'는 아직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E스포츠 메카'는 처음에는 주로 우리가 사용했던 단어인데 최근에는 카토비체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맥락은 비슷합니다. 모두 온라인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끌어오려는 시도이지요. 데마시아나 자운이라 하지 않고 새비지나 태이고라고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왜 온라인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끌어오려는 시도, 또는 오프라인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이 인류를 지속적으로 추구할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치의 근원)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 항상 자각을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의 모든 소통은 오프라인에 근거하지 않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온라인에서 무엇을 먹던, 무엇을 마시던, 누구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하건 간에 그 모든 것은 실존하는 나에 근거합니다. 따라서 온라인은 그런 개념으로 보았을 때 오프라인을 반영하는 거울일 뿐입니다. 인류는 그 어떤 세대를 살아도 오프라인에서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을 온라인으로 끌어오기 어렵습니다. 나 외로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개념이라면 아무 가치가 없는 개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결론을 내리면 'E스포츠 허브'라는 단어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지배적으로 사용되는가 하는 점은 사실 중요하지 않겠지요. 항상 중요한 것은 '왜?'(Why) 그 단어를 사용하는가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단어를 사용하는 근거가 명확하다면 그 명확한 근거는 남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어쩌면 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닌 일을 오랫동안 꾸준히 해 내 가는 것이 트렌드를 추적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또 지식을 얻었다고 한다면 그 지식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되겠지요. 적용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간단하게 제가 질문을 드려 볼게요. "여러분의 스튜디오는 여러분의 게이밍 하우스는 여러분의 그 외 모든 E스포츠 것들은 현재 어떤 모양으로 남아 있나요?" 분명 이 질문에 대한 정직한 답이 현실의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될 것입니다.   

 

 

대회협력실장 

구마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