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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Weekly InSIGHT #72 이스포츠에 대한 투자

by Blog.bigpico 2023. 11. 17.

첫눈이 오는 날입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빠르게 지난 세월을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가 궁금합니다. 아마도 저는 한 해! 아니 그 이상을 돌아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여전히 중요한지 아니면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등이 주로 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일 것입니다. 연장선상에서 이번주에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사가 있는데요. 거의 이 질문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오늘 제가 공유할 이 소식에 대해서 과거에는 어떠했고 지금은 어떠한지를 알아볼 생각이에요. 다만 개인적인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고 현재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보통의 인간이 하는 일이지만 왠지 그 정도라면 너무 서글픕니다.  

 

기사의 제목은 "토론토 이스포츠 경기장 프로젝트는 진행 중"입니다.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토론토 시내에 7,000석 규모로 계획된 이 경기장은 2022년 착공될 계획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은 OverActive Media이고요. 이 회사는 오버워치 팀인 토론토 디파이언트와 콜오브듀티 팀인 토론토 울트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LEC 팀인 매드 라이온즈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이 프로젝트는 이 분야의 베테랑인 밥 헌터 수석 부사장이 3년 동안 참여해서 이끌었습니다. 그런 그는 지난 7월에 회사를 그만둡니다. 지금은 앨리슨 워커 비즈니스 담당 이사가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몇 주 안에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오버액티브미디어의 이스포츠 경기장 조감도

 

먼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그때로 돌아가보려고 합니다. 코로나19가 막 시작되기 전이었습니다. 오버워치리그는 당시에 인기 이스포츠 중에 하나였습니다. 특히 캐나다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오버액티브미디어는 이때 위에서 언급한 디파이언트의 운영을 결정합니다. 당시 오버워치 리그의 계획에는 홈 스탠드가 있었습니다. 홈 스탠드란 지역 연고팀이 지역에서 경기를 직접 개최하고 티켓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단순히 티켓 판매를 언급했지만 그 외 제반 사항들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올해 리그오브레전드의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티켓의 가격은 제일 저렴한 것도 8만 원이 넘습니다. 장기적으로는 10만 원이 넘어도 구매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IEM 카토비체의 경우에는 1일권이 20만 원 가량 합니다. 환율 등을 생각 안 하고 편하게 쓰는 것이니 너무 지적은 안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 경기장은 7천 석 규모의 경기장인데 단순 계산을 하면 20만 원일 경우 14억 원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오버액티브미디어는 2개의 확정적인 팀(오버워치와 콜오브듀티) 그리고 1개의 유동적인 팀(리그오브레전드)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기장을 건설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기장은 연간 200개의 이벤트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년이 365일이니 가동률 55%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목표로는 이 정도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는 33%만 되어도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자료에 의하면 롤파크가 딱 이 정도입니다.

 

다만 최근의 경기장은 이스포츠 경기만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공연이나 상영 그리고 발표 등과 같은 행사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첨단 장비들은 활용의 여지가 높습니다. 잘 설치된 장소가 있다면 굳이 코엑스와 같은 빈 공간에 장비를 렌트해 공간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없습니다. 평소에는 컨벤션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고요. 그 계획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약 40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과 연결될 것이라는 발표입니다.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려 있었던 시기에 실제로 그것을 실현할 만한 누군가가 이와 같은 내용의 발표를 할 경우 그 발표를 들은 사람들이 했을 판단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연일 시장은 이스포츠에 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고 실제로 육안으로도 그러해 보였습니다.

 

간단히 증명하면 오버액티브미디어의 투자자에는 Maple Leaf Sports & Entertainment의 대주주인 Bell Canada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Maple Leaf Sports & Entertainment는 미국과 캐나다에 6개의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 중 4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특별히 이 회사는 Scotiabank Arena를 소유하고 있는데 메이플 리프스(*아이스하키 팀)와 랩터스(*토론토 랩터스 = NBA팀)의 경기장입니다. 다만 MLSE가 투자자인 것은 아니라고 언급합니다. 이유는 성공에 대한 완전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모든 투자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다만 성공을 못할 때 더 많은 짐을 져야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이 경우가 딱 그러한 경우입니다. 

 

얼마 전에 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토탈워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 내용을 다 정리하면 너무 긴 감이 있어 결론만 내리면 CA(개발사)가 원툴(토탈워 스타일 = 한 개 장르) 탈피를 위해 대중적 장르인 하이에나즈라는 FPS 게임을 수백억을 들여 개발하다가 프로젝트가 중단되고 그 투입금을 메꾸기 위해서 유저들에게 과하게 비용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정도입니다. 스포츠 회사가 이스포츠 회사를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실패를 할 경우 스포츠 팬들로부터 토탈워와 비슷한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사장님이 회사가 아닌 개인으로 투자를 하는 것에는 문제를 삼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 경우가 딱 그 경우라고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다만 영원히 장밋빛일 것 같았던 시장에 검은 구름이 드리워집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도 표류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는 위에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책임자님(*헌터)은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요. 오버액티브미디어는 상장사인데 실적은 아주 안 좋습니다. 이제 와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상장을 안 하니만 못해요. 실제로 아스트랄리스라는 북유럽 팀은 상장을 철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헌터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언급해 볼게요. "돈을 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가치는 한동안 미쳐있었고 모두가 열광했습니다. 마치 NFL 팀을 소유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익이 없으니 사라졌습니다. 후원이 유일한 수익 모델입니다. 라이브 이벤트(*대회)는 인기가 있었지만 결과를 못 내었습니다."

 

투자자들은 속은 느낌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속은 것은 없어요. 그때나 지금이나 지표는 여전히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성장하고 있었고 지금도 성장하지만 더 미친 듯이 빠르게 성장하지는 않은 것이고요. 돈이 있을 때는 미리 선점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메리트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후속으로 들어올 판단을 할 수 없는 것뿐입니다. 저는 장담하는데 곧 팀들은 지역 연고가 될 것이고 경기장을 소유하게 되고 거기서 수익을 발생시킬 것이에요. 곧 이라고 하지만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릅니다. 그래서 검은 구름이 드리워진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구름이 걷히면 태양은 여전히 밝은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문제는 항상 빛의 존재가 명확하지 않은데 빛이 있는 것처럼 속이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는 대체로 단순합니다. 시장이 투자로 인해 성장을 하는 회사를 보여줄 때는 투자를 못 받으면 마치 실패인 것처럼 여깁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이제는 수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금세 이제는 그게 맞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우리의 모습은 (분명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일종의 재미를 위한 돈 잔치를 한 것 마냥 몰아갑니다. 미래를 보고 투자한 사업들이 무가치해 보이거나 아웃데이트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안정화되어 간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러다가 곧 유도성이 풀리면 또 어떻게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또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 사람들을 바보로 몰아가면서 그래서 여태껏 그거밖에 안된다고 말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상이 구름에 가려 빛을 잃었어도 그것이 빛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따라서 세상이 어둡건 밝건 상관없이 우리는 빛을 따라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기사는 한 가지 주장을 테이블 위에 올려 두면서 상당히 재미있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워커(*위에 언급한 현직 비즈니스 이사)는 이스포츠의 규모와 희소성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은 여전히 게임을 하고 있고 경쟁력이 필요한 인간의 행동과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수억 명이 게임을 하고 경쟁자(*선수가 포함된 집단)를 관찰하고, 이벤트(*대회를 말함) 중에 상품을 구매하는 등의 활동을 합니다. 우리의 비즈니스 활동은 이 젊은 층의 소비자와 연결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듭니다."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른 것이 빛이 아닙니다. 이것이 빛입니다. 

 

또한 워커는 소비자의 행동이 변했고 우리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합니다. "젊은 이들이 랩터스(*NBA)의 경기 전체를 시청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NBA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스포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딘가에 앉아서 전체 경기를 시청할 수는 없지만 어떤 식으로든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약간의 부연 설명을 하면 하이라이트를 보거나 소셜 미디어로 주요 장면만 보거나 혹은 그 외 기타 플랫폼에서 소통만 하거나 하는 경우가 있고 이러함은 소비자와의 링크 부분에 있어 이전과 동일한 혹은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이스포츠는 희소성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이 부분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실지 모르겠네요. 

 

추가로 미디어 권리에 관한 언급도 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인플루언서라고 줄여서 이야기를 할 수 있겠네요) 이스포츠 대회를 공동 스트리밍하고 본질적으로 그 이벤트(*대회)의 (공적) 방송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것은 전혀 다른 환경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워커는 끝으로 "처음에는 돈이 많았고 빠르게 들어왔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상황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제 비즈니스 모델은 그중 일부를 변화시키고 조정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면 비즈니스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강한 조직은 이 부분에서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처음 시작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성공할 것입니다."

 

이 기사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함으로써 글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그러면 누가 강한 조직인가입니다. 저는 흔들리지 않는 조직이 강한 조직이라고 판단합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풀과 그렇지 않은 돌에 비유할 수 있어요. 둘 다 시장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만 거기에 흔들리지는 않는 조직이 강한 조직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여러분 각자는 믿고 있었던 것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어떤 역경이 있어도 그것을 믿고 나아가는 조직이 강한 조직입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구름은 걷히면 세상에는 다시 빛이 비칩니다. 그러나 그때는 각자가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아니면 어딘가로 가버렸는지 말이지요. 

 

신은 우리에게 전부 공평한 기회를 줍니다. 다만 준비가 되어 있는 자가 그 기회를 잡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보였던 사람들이 이후에는 보이지 않는다면 남은 그 사람이 기회를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때는 워커님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방식이 다를 거예요. 그래서 떠난 사람이 다시 돌아와서 시작하려면 묵묵히 견뎌왔던 곳이 보내온 그 똑같은 세월을 그때부터 보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전과 달라졌으니까요. (그러니) 어둠 속에서 눈앞에 있는 것들을 그저 쫓아가지 않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은 이것보다 이것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택이라면서 그저 그런 것들만을 연속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지 마세요. 전체적으로는 방향을 잃습니다. 빛이 비치면 전혀 엉뚱한 곳에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자인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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